요즘 글이 뜸했지요? 창업 결심을 알린 11월 중순 이후 많은 분을 만나뵙고 있습니다. 지난 달엔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렸고, 많이 부족한 제게 기꺼이 시간 내주시어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덕에 하나하나 배워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달부터는 팀 구성과 사업 파트너 물색에 주안점을 두고 많은 분을 만나뵙고 있습니다. 약 6주 동안 명함 160장 정도 썼으니 꽤 많이 만나고 다녔지요? ^^
적합한 사람으로 구성된 팀, 그리고 사업 아이템
짐 콜린스의 명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리더들은 세 가지 단순한 진리를 이해했다.
첫째는 “무엇”보다 “누구”로 시작할 경우 변화하는 세계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둘째, 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 태운다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고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부분 사라진다.
셋째, 부적합한 사람들을 데리고 있을 경우, 올바른 방향의 발견 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위대한 회사를 만들지는 못할 테니까. 큰 사람들이 없는 큰 비전은 쓸모가 없다.
74쪽 중에서
핵심 포인트는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갈지 생각하기에 앞서 적합한 사람들을 먼저 버스에 태운다는(그리고 부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핵심 포인트는 기업을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키우기 위해 사람을 판별할 때 요구되는, 가차없는 엄격함의 정도이다.
78쪽 중에서

제가 무척 좋아하고 지향하는 구절입니다. 근데 이건 이미 (좋은 조직이든 위대한 조직이든) 조직이 존재하는 상황에 맞춘 이야기입니다. 저처럼 아직 조직을 구성하지 못한 준비 단계 상황에 바로 적용하기엔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큰 한계는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갈지, 즉 비전(vision)을 제시하여 동기부여를 해야 적합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서로에게 갖고 있는 신뢰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저는 그것을 넘어서 비전에 대한 공유를 이루고 싶어 더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빈틈 많고 부족하지만 제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만나 뵌 분들의 생각을 접했습니다.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바깥에서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을 보고 함께 할 사업 기회를 찾을 것이고(투자가 됐든 파트너십이 됐든), 내부에서는 조직 구성원이 조직을 나타내는 거의 모든 것입니다. 적합한 사람을 만나 함께 시작한다면 이후 문제는 대부분 해소될 것입니다.
사업 아이템도 무척 중요합니다. 적합한 사람들로 팀을 구축했다면 사업 아이템 걱정은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 역할은 그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사업 아이템을 열린 마음으로 생각과 관점을 주고 받도록 돕고, 나아갈 방향을 정했다면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고 움직이도록 도우면 됩니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이런 적합한 사람들을 훅-하고 빠져들게 할 만한 사업 아이템을 제시하지 못하면 애초 적합한 사람으로 구성된 팀을 만드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건 모순이 아닙니다. 시발점은 결국 창업자 자신이고, 첫 사업 아이템은 큰 방향과 비전에 대한 지도입니다. 이 지도가 얼마만큼 정교한지, 보물섬을 나타내고 있는지는 그 다음 문제이고, 배에 탈 사람이 봤을 때 어디로 가는지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군용선인지 수송선인지 해적선인지는 알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이 지도는 지도이면서 배로 여겨질 것입니다.
제가 빠져있는 적합한 분들
남들 뻔히 아는 얘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제게 관심을 갖고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께서 정말 궁금해 하실 제 소식을 조금 흘려볼까 합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팀 구성 일은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한 분은 어제 날짜로 합류를 결정하셨고, 다른 분들께도 합류를 제안하는 단계를 넘어서 협의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훌륭하며 뛰어난 역량을 가졌습니다. 게다가 제가 보는 비전에 대한 공감대, 서로에 대한 신뢰, 서로가 함께 했을 때 낼 수 있는 핵 융합 에너지 같은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능력이 뛰어난데다가 서로에게 매우 적합한 사람들입니다.
실은 처음엔 직감으로 끌려서 다가갔습니다. 이 사람이 꼭 필요하다! 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는 이유를 쉽사리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업 계획이 더 현실성을 띄고 구체화 돼가면서 그 이유를 깨닫고 있습니다.
벅찬 계획과 사업 형태에 새벽 3시부터 계속 잠이 오질 않는다. 됐다. 찾았다. 이제 명확히 보인다. 그리고 왜 내가 이 창업 멤버 후보분들에게 끌렸는지 이해가 간다. 이 사람들과 함께 하면 해나갈 수 있다.
가슴 벅차서 새벽 다섯 시까지 잠못 이루다 트위터에 쓴 글
모두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지만 다행히 이분들과 함께 달려 나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과 능력 중 일부를 제가 갖고 있습니다. 아니, 제가 보건데 마치 톱니바퀴 맞아 떨어지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꼭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무궁무진합니다. 이분들을 만나기 위해 그렇게나 많은 분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간 고민과 활동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훌륭한 조직과 사업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팀 구축이 끝나면 여러분께 소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머지않아 끝날 것 같습니다. 잘 해낼 수 있도록, 그리고 이 멋진 팀이 꼭 구성될 수 있도록 응원과 기원 부탁합니다. ^^












